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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한국가요

참새와 허수아비(조정희 노래, 애절한 사랑)

by 복사꽃 세상 202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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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새와 허수아비 노래는

평화로운 가을들판 풍경을 연상케 하죠.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익어가는 가을들판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옛날에는 논두렁에 서 있는 허수아비를 종종 보곤 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잘 안 보이죠.

 

과학이 발달하다 보니

옛 것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나 봅니다.

이 노래는 참새와 허수아비와의 관계를 묘사했습니다.

그들의 관계에 애절한 사랑을 집어넣은 것이죠.

작사가 임지훈 님의 감성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1982년 "제6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곡입니다.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은

당시 홍익공업전문대(현 홍익대)에 재학 중이던 조정희 님입니다.

 

조정희 님은 가수 등용문인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음에도 이후에는 가수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러 음반사와 방송국에서 러브콜이 왔는데도 말이죠.

 

다만, 대학가요제 선후배가 주도하는 음악회나 기념공연에는 꾸준히 참가해 왔다고 합니다.

방송활동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EBS 라디오 "조정희의 오후 N음악"을 진행한 정도입니다.

 

참새와 허수아비 노래는  웬만한 가창력 없이는 부르기 어려운 곡입니다.

조정희 님의 재능이 아깝기도 합니다.

 

이 노래가 발표된 지는 38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을 이맘 때면 늘 생각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7080 세대에게는 더더욱... 

 

2. 노래 가사의 의미

허수아비는 참새를 쫓기 위해 서 있죠!  이 둘의 관계는 상반되는 관계입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그런데 허수아비는 참새를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럼 도대체 이건 뭔가

저는 헷갈렸습니다.

 

노래 가사가 구수하면서도 애절한 뭔가가 있기는 한데....

의미를 해석하는 데는 머리가 아팠죠.

해석을 포기할 정도로...

 

그런데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고 

힌트를 얻었습니다.

 

허수아비는 참새를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입장,

보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쫓아내기는 하는데

다시 찾아오기를 기다립니다.

보고 싶은 겁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죠.

 

너는 슬픔도 모르는 노란 참새

참새는 허수아비의 마음을 모르나 봅니다. 

 

보내는 나의 심정, 내님은 아시겠지

보내면서도 쫓아내면서도,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애절하고도 묘한 심정이 드러납니다.

 

세상에 이런 사랑도 있을까요.

떠나보내고, 그리워 하고, 

짝사랑으로만 단정하기에는 아닌 것 같고...

뭔가 애절한 사랑!

 

해석을 하고 나니

노래가 너무 슬프네요 ~

 

[노래 가사]

나는 나는 외로운

지푸라기 허수아비

너는 너는 슬픔도

모르는노란 참새

 

들판에 곡식이 익을 때면

날 찾아 날아온 널

보내야만 해야 할

슬픈 나의 운명

 

훠이~ 훠이~ 가거라

산너머 멀리 멀리

보내는 나의 심정

내님은 아시겠지

 

석양에 노을이 물들고

들판에 곡식이 익을 때면

노오란 참새는

날 찾아와 주겠지

 

훠이~ 훠이~ 가거라

산너머 멀리 멀리

보내는 나의 심정

내님은 아시겠지

내님은 아시겠지

 

3. 노래 감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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