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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한국가요

대전 부르스(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대전발 영시 오십 분)

by 복사꽃 세상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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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 해도 벌써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1월 달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 15일입니다.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갑니다. 붙잡아도 뿌리치듯이 지나가는 게 세월인 거 같습니다. 

 

집에 있는 벽시계는 고장이 나기도 하지만, 흘러가는 세월은 고장도 없습니다. 

 

한 해 두 해 지나다 보면 인생의 종착역도 소리 없이 다가오겠지요.

 

이 세상에 태어나면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야 하고,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헤어져야 하는 것이 인생의 순리인가요?

출처 : pixabay

 

출생과 만남은 기쁜 일이지만, 떠나고 헤어짐은 슬픈 일이네요. 

 

세상을 떠나고 연인과 헤어짐도 자연의 이치, 인생의 순리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 질란가요?

 

오늘은 12월 연말에 즈음하여 이별노래 한곡을 소개합니다.

 

1950년대 노래, 안정애가 부른 대전 부르스입니다.

1. 대전 부르스는 

1936년생인 안정애가 만 23세이던 1959년에 발표한 노래입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대전 부르스는 실화를 소재로 한 노래입니다.

 

1950년대 대전역에는 자정이 넘어가는 시각에 목포로 가는 대전발 0시 50분 열차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대합실 청소를 끝낸 한 열차 승무원은 플랫폼에서 애절하게 서로를 바라보던 청춘남녀를 발견했습니다.

 

증기 기관차가 들어오자 남자는 혼자 열차에 올랐고, 눈물을 흘리며 배웅하던 여자는 비를 맞으며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열차 승무원은 영감을 받아서 훗날 이 장면을 노래 가사로 썼습니다.

 

이 곡이 바로 <대전 부르스>입니다.

 

이 열차 승무원은 훗날 아세아 레코드 대표가 된 작사가 최치수였습니다(출처 : 한국대중가요앨범 11000).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대전 부르스는 발표 당시에도 노래 가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이 곡이 지금까지도 대전을 상징하는 대표곡으로 인식될 정도로 유명하게 된 계기는 1980년 조용필이  조용필 1집에 해당 곡을 실으면서 부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곡은 조용필이 처음 부른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대전 부르스는 대전역을 배경으로 남녀 간 이별의 아픔과 서러움을 묘사하고 있는 노래입니다.

 

참고로 부르스(블루스, blues)의 사전적 의미는 슬픈 노래, 느린 춤, 우울 등의 뜻을 나타냅니다.

 

2. 노래 가사의 내용

잘 있거라!  이별의 말도 없이 나는 간다.

 

떠나가는 새벽열차는 대전발 영시 오십 분 기차이다.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에 나 혼자만이 이렇게 소리치며 울 줄은 몰랐네.

 

아아~, 붙잡아도 뿌리치듯이 떠나가는 목포행 완행열차에 나는 올라 있네.

 

이별의 플랫트홈에는 기적소리가 슬피 우는 듯하네.


무정하게 떠나가는 것은 대전발 영시 오십 분 기차이다.


영원히 변치 말자고 그토록 맹세했건만, 눈물을 머금고 헤어지니 내 마음이 쓰라니네.

 

아아~  목포행 완행열차는 보슬비에 젖어 있어, 우는 듯이 보이네.

 

[노래 가사]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 분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아아~

붙잡아도 뿌리치는
목포행 완행열차

출처 : pixabay

기적소리 슬피 우는
이별의 플랫트홈


무정하게 떠나가는
대전발 영시 오십 분


영원히 변치 말자
맹세했건만


눈물로 헤어지는
쓰라린 심정

 

아아~
보슬비에 젖어 우는
목포행 완행열차

3. 노래 감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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