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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한국가요

동요같은 가곡 동무생각(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by 복사꽃 세상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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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 누구나 유아기, 소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아무리 먹거나 어디에 살든 간에, 학창 시절과 고향에 대한 추억은 항상 가슴에 남아 있죠.

출처 : pixabay

학창 시절 넘나들던 고향의 언덕과 친구를 그리워하는 가곡이 있습니다.  
 
가곡 동무생각입니다. 가곡 동무생각은 가사내용이나 리듬이 동요와 흡사합니다.
 
그래서 동요 같은 가곡이라고 생각됩니다.

1. 가곡 동무생각은

이은상(1903~1982) 님의 시에 박태준(1900~1986) 님이 곡을 붙여 만든 가곡입니다.
 
1922년에 발표되었죠. 원래 제목은 ‘사우(思友)’였으나 뒤에 제목을 쉽게 풀어쓰게 되어 ‘동무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박태준 님은 대구 출신입니다.  그는 학창시절 기독교 학교인 대구 계성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선교사들로부터 교회 음악과 합창을 배우며 가곡 창작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박태준 님이 타향살이를 하면서 고향 생각과 친구에 대한 추억을 녹여낸 작품이 가곡 동무생각입니다.
 
박태준 님이 대구 계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짝사랑하던 여학생이 있었다고 하죠.

출처 : 다음 이미지

그래서 가곡 가사에 나오는 백합은 청라언덕을 넘어 다니던 그 여학생을 비유했다고 합니다.

출처 : 유튜브 캡쳐

2. 청라언덕은

가곡 동무생각 가사에 나오는데 대구시 중구 동산동에 있는 언덕이름입니다. 
 
현재 청라언덕 근처 신남네거리에 있는 대구도시철도역의 이름이 청라언덕역입니다.
 
한편 청라언덕은 20세기 초 개신교 선교사들이 거주하던 곳입니다. 

출처 : 다음 이미지

선교사들의 집이 푸른 담쟁이 덩굴로 뒤덮여 있었죠.
 
그래서 푸를 청(靑), 담쟁이 라(蘿)를 써서 ‘푸른 담쟁이 덩굴’이란 뜻의 ‘청라언덕’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청라언덕에는 가곡 「동무생각」 노래비가 세워져 있으며, 과거 선교사들이 생활하였던 주택과 함께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 다음 이미지

3. 가곡 가사의 내용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꽃이 필 때에, 

나는 흰나리(백합) 꽃의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출처 : 다음 이미지

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 마음속에서 피어날 적에 나의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저녁 무렵 더운 백사장에 밀물과 썰물이 왔다갔다 하는 가운데 흰 새가 뛰어놀 적에,

나는 멀리 산천을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출처 : pixabay

저녁 무렵 밀물과 썰물과 같은 내  마음 속에 자리 잡은 흰 새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 마음속에서 떠돌 때에는 나의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가곡 가사]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필 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드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 새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4. 가곡 감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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