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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한국가요

아름다운 가곡 보리밭 (보리밭 사잇 길로 걸어가면)

by 복사꽃 세상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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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삭막하고 황량한 계절이죠. 지난여름 푸르렀던 나뭇잎이나 풀들은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옛날 1980년대 초까지는 겨울에도 시골 들판에는 푸른 새싹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보리밭이었습니다.

출처 : 다음 이미지

지금은 쌀이 남아돌지만 그 당시만 해도 쌀이 모자라서 보리가 주식의 일부분을 차지했죠.

 

그래서 보리를 많이 재배했습니다. 보리를 수확하고 나서는 논을 갈아엎어서 벼를 심었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초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할아버지와 함께 낫으로 보리를  많이 베었고, 모내기도 많이 거들었습니다.

 

지금 보리밭을 떠올리면 엄청 멋있게 느껴지지만, 그 당시에 보리밭은 노동현장의 일부로만 생각되었죠.

 

보리는 10월경 파종하여 그다음 해 5~6월 경 수확하는데 겨울에도 파릇파릇 새싹이 자라납니다.

 

겨울에 얼었던 땅이 녹을 즈음인 2~3월 경에는 보리밟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보리밟기는 땅이 얼어서 솟구친 것을 다시 고르게 하여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보리 잎에 상처를 주어 보리가 웃자라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그 당시에는 왜 보리밟기를 하는지도 잘 모르고 그냥 밟으면 좋다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죠. 

 

학교에서 단체로 농촌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보리밟기에 참가한 적도 있습니다. 

출처 : 다음 이미지(보리밟기)

보리밭은 농촌사람들에게는 노동현장에 불가하지만, 농사를 짓지 아니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낭만스러운 장소입니다.

 

이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광경을 음악, 미술 등 예술가들이 그냥 둘 리가 없죠. 작품의 좋은 소재거리로 삼습니다.

 

지금도 애창되고 있는 가곡 중에는 "보리밭"이 있습니다. 보리밭을 산책하는 순수한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리밭에서 일할 때에는 느껴보지 못했지만, 일꾼이 아니라 자연을 관찰하는 입장에서 보면 푸르런 보리밭이 상쾌하고 청량하게만 느껴집니다.

 

가곡 보리밭을 감상하노라면 인간의 순수한 내면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 pixabay

1. 가곡 보리밭은

박화목(1924~2005년) 작사, 윤용하(1922~1965년) 작곡으로  1952년에 발표되었습니다.

 

「보리밭」은 작곡가 윤용하 님이 6·25 전쟁 종군 작곡가로 활동할 당시,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박화목 시인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구상하여 탄생한 곡입니다(출처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보리밭은 전쟁 속에서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서정성을 심어 주고자 만들어졌습니다.

 

가곡 보리밭은 발표 후 오랫동안 관심을 끌지 못하였으나, 1970년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리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습니다.

 

부산시 중구청에서는 6·25 전쟁 때 자갈치 시장에서 탄생한 국민 가곡인 「보리밭」과 이를 작곡한 윤용하를 기념하기 위해 2009년 5월 보리밭 노래비를 건립하였습니다. 

 

보리밭 노래비는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에 있는 자갈치 시장 친수 공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2. 보리밭 가사의 내용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있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출처 : 유튜브 캡쳐

옛 생각을 하면 외로운 생각이 들어 휘파람을 불어보니, 고운 노랫소리가 귓가에 들려옵니다.

출처 : 유튜브 캡쳐

그러나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노을이 비치는 빈 하늘만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출처 : 유튜브 캡쳐

 

[노래 가사]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3. 가곡 감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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