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녀 제 오시네, 새봄 노래 가곡 봄처녀

1. 가곡

한국의 가곡은 시나 시조와 같이 문학성을 띤 가사가 특징입니다. 그리고 찬송가와 비슷한 선율을 붙여 피아노나 관현악 편성에 의한 반주로 부르는 예술 음악입니다.

우리나라의 가곡은 웅장하고 위엄이 있으며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일반 대중가요와는 다른 묘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가사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들으면 감동적이며, 성악가의 선이 굵은 목소리는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2. 가곡 봄처녀는

현대시조 시인인 이은상(1903~1982년)의 시조를 가사로 하여 작곡가 홍난파(1898~1941년)가 곡을 붙인 가곡입니다.

가곡 봄처녀는 1933년에 간행한 홍난파의 가곡 작품집인 『조선 가요작곡집』을 통해서 발표되었습니다.

작곡은 1932년 경에 이루어졌으며, 작곡자 자신의 말에 의하면 이은상의 시가 마음에 들어 작곡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곡 봄처녀는 새봄을 처녀에 비유하여 우아하게 표현하고 있죠. 선율은 단순하지만 지극히 한국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출처 : pixabay

이 가곡을 들으면 순수하고 포근한 마음이 온몸에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봄처녀 가사의 내용

봄처녀(봄)가 저기서 오고 계시네. 새롭게 돋아난 풀을 옷으로 입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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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구름을 너울 삼아 쓰고, 진주처럼 영롱한 이슬을 신으셨네.

※ 너울 : 예전에, 여자들이 나들이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하여 쓰던 물건

꽃다발을 가슴에 안고 누구를 찾아오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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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찾아 가시는 길에 내 집 앞을 지나시는 걸까? 이상하게도 혹여 나한테 오시는 것일까?

물어보기가 미안하고 어리석은 모양새로 나가서 물어 볼가나!

출처 : pixabay

[봄처녀 가사]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오시는고

님 찾아가는 길에
내 집 앞을 지나시나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

미안코 어리석은 양
나가 물어 볼가나

4. 가곡 감상(유튜브)

[테너 팽재유]

[소프라노 김인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