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이 되면 누구나 고향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고향을 갈 수 있는데 안 가는 것 하고 아예 못 가는 것 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분단국인 우리나라만이 겪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남북 이산가족 이야기입니다.
북한에 있는 가족을 남겨두고 남한으로 내려온 실향민들의 심정을 그려낸 노래가 있습니다.
가수 한정무(1919~1960)가 부른 꿈에 본 내고향입니다.
1. 꿈에 본 내 고향은
1954년에 발표된 노래로 6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이 애창되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 한정무도 전쟁 중에 월남한 실향민이었으므로, 이 곡은 더욱 마음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전국 노래자랑 사회자인 송해 또한 6.25 전쟁 중에 월남한 실향민이죠. 그래서 송해는 KBS 가요무대에서 "꿈에 본 내 고향"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편 <꿈에 본 내 고향>은 아직도 대중적인 인기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2000년에 실시한 KBS 「가요무대」 15주년 기념 조사 결과, <꿈에 본 내 고향>의 방송 횟수는 <찔레꽃>과 함께 공동 1위로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2014년 ‘한국 대중가요 고전 33선’에도 한국전쟁 이후 작품 6곡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2. 노래 가사의 내용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입니다. 저 하늘 저 산아래 아득한 천리가 제 고향입니다.
언제나 외로워서 타향에서 우는 처지입니다. 그래서 꿈에서나마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립기만 합니다.
고향을 떠나온 지가 벌써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이 몸은 고향이 아닌 타 지역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내 부모 내 형제를 언제나 만날 수 있을까요? 꿈에서 본 내 고향을 차마 못 잊을 것 같습니다.
[노래 가사]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
저 하늘 저 산아래
아득한 천리
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고향을 떠나온 지
몇몇 해던가
타관 땅 돌고 돌아
헤매는 이 몸
내 부모 내 형제를
그 언제나 만나리
꿈에 본 내 고향을
차마 못 잊어
3. 노래 감상(유튜브)
< 한정무, 나훈아 >
< 송해 >
'추억의 한국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영 노래, 어디쯤 가고 있을까(꽃잎은 바람결에 떨어져) (0) | 2021.10.07 |
---|---|
최헌 노래, 가을비 우산 속(이슬 맺힌다) (0) | 2021.09.27 |
징검다리 노래, 여름(해변가요제 대상 수상곡) (0) | 2021.07.25 |
바다에 누워(대학가요제 대상곡), 높은 음자리 노래 (0) | 2021.07.18 |
방주연, 당신의 마음(바닷가 모래밭에 당신을 그립니다) (0) | 2021.07.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