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른말은 무엇일까요?
○ “먹(든지, 던지) 말(든지, 던지) 맘대로 해!” 편식하는 동생에게 누나가 소리쳤다.
○ 내 손주가 어찌나 잘 먹(든지, 던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
2. 든지
‘-든지’는 어느 것이 선택되어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의 일을 나열함을 나타내는 보조사입니다.
이때 ‘-든지’는 ‘-든’으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먹어라’는 ‘배든 사과든 마음대로 먹어라’로 쓸 수 있습니다.
또한 ‘-든지’는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뒤의 내용이 성립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도 쓰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일하든지 사무실에서 일하든지 원하는 대로 하세요’ ‘누가 뭐라 하든지 네 뜻을 굽히지 마라’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3. 던지
‘-던지’는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 쓰입니다.
첫째, 뒤에 나오는 일이나 상황을 일으키는 근거나 원인으로 추정됨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면 ‘동생은 차 타고 오래가는 게 지루했던지 계속 잠만 잤다’와 같이 씁니다.
둘째, 감탄하는 뜻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면 ‘내가 합격했다는 소식에 할머니가 얼마나 기뻐하시던지 눈물이 났다’로 쓸 수 있습니다.
셋째, 막연한 의문이나 의심의 뜻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거기 왜 갔던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와 같이 쓰입니다.
<예 시>
○ 무슨 일을 하든지 먼저 옳은 일인지 생각하라. 그러고 최선을 다하라.
○ 비가 오든지 안 오든지(오지 않든지) 나는 출발할 것이다.
○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 갑작스러운 한파로 얼마나 추웠던지 볼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 어제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
[조선일보, 20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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