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른말은 무엇일까요?
○ 예방 접종을 한 날에는 만사 (제끼고, 제치고) 푹 쉬는 것이 좋다
○ 계단에서 발목을 (저끼는, 젖히는) 바람에 인대가 늘어났다.
2. 제치다
'제치다'는 먼저 '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 선수는 양옆에서 달려드는 상대 선수들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와 같이 씁니다.
또한 '일정한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는 뜻이 있습니다.
'어떻게 나를 제쳐 두고 너희끼리 놀러 갈 수 있니?'와 같이 씁니다.
다음으로 '경쟁 상대보다 우위에 서다'라는 뜻도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 편이 상대편을 가볍게 제치고 3연승을 올렸다'처럼 씁니다.
마지막으로 '일을 미루다'는 뜻이 있어요. '그는 제집 일을 제쳐 두고 남의 집 일에 발 벗고 나선다'와 같이 씁니다.
흔히 '제치다' 대신 '제끼다'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비표준어입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제끼다' 또는 '재치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3. 젖히다
'젖히다'는 '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라는 뜻으로 '코트 자락을 젖히고 앉다'와 같이 씁니다.
또 '사람이 무엇을 뒤쪽으로 기울게 하다'라는 뜻이 있는데, 예를 들면 '고개를 젖히다'', "의자를 뒤로 젖혀라'와 같이 씁니다.
끝으로 '노래를 불러 젖히다' '그는 크게 한번 웃어 젖혔다'처럼, 동사 뒤에서 '~어 젖히다' 형식으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앞 동사(부르다·웃다 등)가 뜻하는 행동을 막힌 데 없이 해치운다는 뜻입니다.
'제끼다'', "저끼다'', "제키다'', "젖치다'', "제치다' 등은 모두 '젖히다'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예 문>
○ 한 선수가 골키퍼를 제치다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 배우 윤여정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 커튼을 활짝 걷어 젖히자 달빛이 가득 찬 마당이 내다보였다.
○ 계단에서 발목을 젖히는 바람에 인대가 늘어나 한동안 물리치료를 받아야 해.
[조선일보, 20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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