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른말은 무엇일까요?
○ 김치를 직접 (담궈, 담가) 맛있게 먹었다.
○ 수도꼭지를 꼭 (잠궈, 잠가) 물을 절약하자
2. 담그다
'담그다'는 '액체 속에 넣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엄청 시원하다' '식염수에 콘택트렌즈를 담갔다'와 같이 씁니다.
또 '김치나 술·장·젓갈 따위를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책에는 장 담그는 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같이 쓰죠.
'담그다'는 어간 '담그-'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하면 어간의 끝 'ㅡ'가 줄어들어 '담그+ -아' →'담가', '담그+ -았'→'담갔' 으로 활용됩니다.
따라서'김치를 담가' '김치를 담갔다'로 써야 합니다.
'담궈' '담궜다'는 '담그다'의 비표준어인 '담구다'의 어간 '담구-'에 '-어' '었다'를 결합해 쓴 말로, 틀린 표현입니다.
3. 잠그다
'잠그다'도 '담그다'처럼 활용 표현에서 많이 틀리는 말입니다.
'잠그다'는 '문이나 금고에 자물쇠를 채우거나 빗장을 걸어 열리지 않도록 하다'는 뜻입니다.
'그는 자물쇠로 책상 서랍을 잠갔다'와 같이 씁니다. 또 '물·가스 따위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차단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가스가 새지 않도록 밸브를 잘 잠가라'처럼 쓸 수 있습니다.
'다섯 살배기 조카가 단추를 잠그는 연습을 한다'라는 문장에선 '옷을 입고 단추를 끼우다'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예 문>
○ 외할머니가 집에 오신 뒤부터 김치를 담가 먹는 횟수가 늘었다.
○ 물김치를 담가보려고 방송에 소개된 레시피를 찾아보았다.
○ 나는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으로 시작하는 동요 '초록 바다'를 즐겨 부른다.
○ 새우가 가장 맛있다는 6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을 육젓이라고 한다.
○ 외출할 때는 현관문이 잘 잠가졌는지 꼭 확인해라.
○ 동생이 내 일기를 훔쳐 보는 것 같아 책상 서랍에 넣고 열쇠로 잠갔다.
○ "물을 계속 틀어두지 말고 쓰지 않을 때는 수도꼭지를 꼭 잠가서 물을 절약하자."
[조선일보, 20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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