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슨80(홍서범) 노래, 불놀이야(우리 소원 빌어봐)

1. 옥슨80은

1980년 홍서범을 주축으로 한  건국대학교  캠퍼스 밴드그룹입니다. 

초기 멤버는 홍서범(보컬), 조연환(기타), 최광수(베이스), 전종민(키보드), 황호(드럼)입니다.

 

나중에는 홍서범(보컬), 김정욱(베이스), 이태중(기타), 윤중서(키보드), 안기정(드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옥슨(oxen)이라는 말은 건국대학교를 상징하는 동물인 황소의 의미인 옥스(ox)의 복수형입니다.

 

1979년 홍서범 주축으로 '옥슨79'가 처음 만들어졌으며,연도별로 매 기수마다 활동하고 있습니다. 옥슨80, 옥슨81 이런 식으로 매년 그룹명이 바뀝니다.

 

옥슨79는 그해 <전국 그룹사운드 경연대회> 출전하여 '상상'으로 입상하였고, <TBC젊은이의 가요제>에 '등대'로 입상하였습니다.

 

'옥슨80'도 우여곡절 끝에 홍서범이 합류하게 됩니다.  ‘옥슨80’ 멤버들이 가요제에 출전하겠으니 곡을 써달라고 요청하였고 홍서범은 선뜻 노래 하나를 내어 주게 됩니다.

 

그리고 후배들이 싱어를 구하지 못하자 홍서범은 보컬로서 1980년 제3회 TBC 젊은이의 가요제에 참가하였습니다.  이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옥슨그룹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 불놀이야는

홍서범이 주축인 옥슨80이 부른 곡이며, 홍서범이 작사, 작곡하였습니다. 홍서범은 1958년생이며 가수 조갑경(1967년생)의 남편이기도 합니다.

 

"불놀이야"는 1980년 제3회 TBC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가 1980년대 중반에 대학교 다니던 시절, 학교 축제 때에 옥슨80의 '불놀이야'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음악이 웅장하고 매우 신나서 깊은 감명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3. 노래 가사의 의미

이 노래를 들으면 신나게 불놀이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우리나라 민속놀이 중에는 다양한 형태의 불놀이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쥐불놀이는 농촌에서 정월 첫 쥐 날(上子日)에 쥐를 쫓는 뜻으로 논밭둑에 불을 놓는 놀이입니다.

 

 이는 쥐를 박멸하기 위함과 논밭의 해충을 제거하고, 또 새싹을 왕성하게 함이라고 합니다.

제주들불축제 장면(2019.2.27, 연합뉴스)

쥐불놀이는 마을마다 청소년들이 자기네 마을 부근에 있는 밭두렁이나 논두렁에다 짚을 놓고 해가 지면 일제히 불을 놓아 잡초를 태웁니다. 불은 사방에서 일어나 장관을 이루게 됩니다.

 

불의 기세가 크면 좋다 하여 이날은 각 마을이 서로 다투어가며 불 기세를 크게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 양주지역의 불놀이는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지역 주민들이 편을 나눠 횃대에 불을 붙여 횃대가 오래 타는 팀이 이기는 민속놀이입니다.

 

주로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뒷동산에서 쑥과 짚 혹은 싸리나무와 짚, 칡넝쿨 등으로 횃대를 만들어 불놀이를 하였습니다.

 

불놀이는 정월 대보름에 산에 올라가 소원을 비는 풍속과 연관되어 행해졌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홰에 불을 붙이고 “달님 달님 절합니다. ○○○한 소원을 빕니다.”라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소원만을 비는 방식에서 더 오랫동안 홰를 불태우는 방식으로 변형되었습니다.

 

지금은 산불 또는 화재 위험 등으로 불놀이가 대부분 사라졌지만  불꽃 싸움 등 다양한 형태의 불놀이가 있었습니다.

 

"불놀이야" 노래에서는 어두운 밤에 들판에서 불놀이를 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불놀이를 통해 힘껏 소리치며 스트레스도 풀고, 소원도 빌어보는 신나는 놀이입니다.

 

노래 곡 자체도 엄청 신이 나게 만들었습니다.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업되는 느낌이 듭니다.

 

이 노래를 감상하며 새해 활기찬 기운을 한번 느껴 보시면 어떨까요?

 

[노래 가사]

 

저녁노을 지고 달빛 흐를 때

작은 불꽃으로

내 마음을 날려봐

​

저 들판 사이로 가며

내 마음의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

​

꼬마 불꽃 송이 꼬리를 물고

동그라미 그려

너의 꿈을 띄워봐

​

저 들판 사이로 가며

내 마음의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

저 하늘로 떠난 불꽃을 보며

힘껏 소리치며

우리 소원 빌어봐

 

저 들판사이로 가며

내 마음의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저 들판사이로 가며

내 마음의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

4. 노래 감상(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