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각국에서는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입국 금지나 코로나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입국 조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도 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놓았죠.
정부는 지난 1일 '오는 1월 8일부터 전 세계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출발일 기준 72시간 이내 발급한 유전자 증폭(PCR)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만 국내 입국을 허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일반 여권뿐만 아니라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는 ‘백신 여권’이 있어야 해외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여권’은 실제 여권이 아닌,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입국할 때 보여주는 일종의 디지털 증명서와 같은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旅券)’을 개발하는 디지털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CNN은 27일(현지 시각) 백신 접종 사실과 함께 코로나 음성임을 증명하는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앱)이 곧 선보일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다니고 영화관·경기장 등 대규모 시설도 드나들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1. 백신 여권 앱 개발 상황
스위스의 비영리단체 코먼스 프로젝트와 세계경제포럼(WEF)은 ‘코먼패스(CommonPath)’란 이름의 앱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코로나 검사 결과는 물론, 병원에서 발급한 백신 접종 증명서 같은 의료 데이터나 해외 통행증을 QR코드 형태로 앱에 저장해 활용하는 개념입니다.
이들은 캐세이퍼시픽과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버진애틀랜틱 등 각국 항공사와 수백 개 의료법인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백신 여권인 셈입니다.
미 IBM은 ‘디지털 헬스패스’란 앱을 이미 개발했습니다. 회의장·경기장 등 대형 시설 입장을 위해 필요한 체온 검사와 코로나 검사 결과, 백신 접종 기록 등을 저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다른 IT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들 전망입니다.
2. 백신 여권 활용 전망
백신 여권은 아직 민간 차원 아이디어로, 각국 보건 당국과 병원들이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협업하는 단계는 아닙니다.
CNN은 이런 앱들이 어떻게 개인 의료 정보를 보호할지가 도전 과제라고 했습니다.
또 백신이 국가별로 공평하게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여권이 통행증처럼 사용될 경우 ‘백신 디바이드(격차)’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러나 만약 백신 여권이 상용화되면 국가 간 이동에 따른 자가 격리 조치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전 세계 항공의 60%를 차지하는 3개 항공 공동체(스타얼라이언스·스카이팀·원월드)는 최근 공동 성명을 내고 “각국 정부의 입국자 격리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며 백신 여권 도입이 대안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유사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으면 대중교통의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도 백신을 맞지 않은 승객의 비행기 탑승을 금지할 방침입니다.
[조선일보, 2020.12.2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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