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해운대입니다.
해운대에 가면 넓은 백사장을 겸비한 해수욕장, 동백섬 등이 유명합니다.
저는 내륙도시에 사는 관계로 한 번씩 바다가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해운대를 자주 찾곤 합니다.
백사장을 거닐면서 바다 구경을 실컷 합니다. 동백섬을 한 바퀴 도는 것은 필수 코스이죠.
그런데 해운대를 배경으로 하는 노래 중에 "해운대 엘레지"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노래가 왠지 애절한 느낌이 나서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가슴에 와닿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래 감성이 풍부하고 창작 능력이 뛰어난가 봅니다.
해운대를 배경으로 하여 어떻게 이러한 가사와 곡을 만들 수 있지? 스스로 감동이 됩니다.
한류문화가 세계 속에서 먹히는 것도 우리 민족의 이러한 DNA 덕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 생각이 너무 비약적인가요?
"해운대 엘레지" 한번 감상해 보시죠!
1. 해운대 엘레지는
가수 손인호(1926~2016년) 님이 만 32세이던 1958년에 발표한 노래입니다.
손인호 님은 본명이 손효찬이며, 1950~196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중의 한 분입니다.
그는 얼굴없는 가수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가수로서 무대에 서거나 방송에 출연한 적이 거의 없었으며, 오로지 음반 취입만으로 가수 활동을 하였죠.
해운대 엘레지는 백사장과 바다 그리고 동백섬이 있는 해운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엘레지(elegy)는 비가(悲歌), 즉 슬픈 노래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해운대 엘레지는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과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죠.
애절한 그리움이 가슴 깊이 물씬 풍기는 노래입니다.
2. 노래 가사의 내용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말자고, 맹세와 다짐을 하던 너와 내가 아니더냐
세월은 가고 너도 또 가고, 이제는 나만 혼자서 외로이 있구나
그때 그 시절, 그리운 그 시절을 못 잊어서 내가 운다.
백사장과 동백섬에서 속삭이던 그 말이, 오고 가는 바닷물을 타고 지금도 들려오네.
이제는 다시 만날 길이 없다면, 못난 미련을 던져 버리자. 저 바다 멀리멀리 ~
울던 물새도 어디로 가고 없고, 조각달도 기울고 있네.
밤이 깊은 해운대에, 바다마저도 잠이 들었나?
나도 가련다. 아픈 마음 안고서 떠나가련다
정든 백사장과 정든 동백섬아! 안녕히 잘 있거라!
[노래 가사]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말자고
맹세를 하고 다짐을 하던
너와 내가 아니냐
세월은 가고 너도 또 가고
나만 혼자 외로이
그 때 그 시절 그리운 시절
못 잊어 내가 운다
백사장에서 동백섬에서
속삭이던 그 말이
오고 또 가는 바닷물 타고
들려오네 지금도
이제는 다시 두 번 또다시
만날 길이 없다면
못난 미련을 던져 버리자
저 바다 멀리멀리
울던 물새도 어디로 가고
조각달도 기울고
바다마저도 잠이 들었나
밤이 깊은 해운대
나도 가련다 떠나가련다
아픈 마음 안고서
정든 백사장 정든 동백섬
안녕히 잘 있거라
3. 노래 감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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