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낙엽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죠. 이 맘 때가 되면, 청소하시는 분들은 무척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낙엽을 쓸고 나면 떨어지고, 쓸고 나면 또 떨어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청소와 관계없는 분들이 보면 낙엽이 좀 있으면 어때! 낭만도 있는데....., 할 수도 있겠지만 낙엽은 치워야 또 세상이 돌아가겠죠.
낙엽은 쓸쓸한 마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이별과 같은 단어들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깊어가는 가을,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주제로 하는 애절한 이별 노래 한 곡을 소개합니다.
배호 님이 부른 영시의 이별입니다. 노래 제목이 기발해 보입니다.
한번 감상해 보시죠!
1. 영시의 이별은
요절 가수 배호(1942~1971) 님이 만 29세이던 1971년에 발표한 노래입니다.
1971년은 배호 님이 세상을 떠난 해이기도 합니다.
배호 님의 유작 앨범인 0시의 이별에 수록된 타이틀곡 <0시의 이별>과 <마지막 잎새> 등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하였죠.
그래서 그러한 노래들은 그당시 그의 사망과 맞물려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출처 : 한국대중가요앨범 11000).
또한 <영시의 이별>은 발매 이후 금지곡의 아픔까지 겪기도 했습니다.
통행금지가 있던 그 당시 “자정인 0시부터 통행금지 시간인데 0시에 이별하면 어떡하느냐”는 것이 금지곡 지정의 이유였죠.
영시의 이별은 사랑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이별해야 하는 아쉬움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1971년도는 우리나라가 다소 가난하던 시절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사랑과 이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배호 님의 구수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가 0시의 이별 노래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2. 노래 가사의 내용
네온불이 쓸쓸하게 꺼져가는 삼거리에서, 이별앞에 선 너와 나는 한없이 울었다.
추억만 남겨놓은 젊은 날의 불장난이었던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영시처럼, 사랑이여 이젠 안녕 ~
밤안개가 자욱한 길에서, 깊어가는 이 한밤에 너와 나의 주고받는 인사는 슬펐다.
잊어야 할 아쉬움에 우는 것도 안타까웠다.
원점으로 돌아가는 0시처럼, 사랑이여 이젠 안녕 ~
[노래 가사]
네온불이 쓸쓸하게
꺼져가는 삼거리
이별 앞에 너와 나는
한없이 울었다
추억만 남겨놓은
젊은 날의 불장난
원점으로 돌아가는 영시처럼
사랑아 안녕
밤안개가 자욱한 길
깊어가는 이 한밤
너와 나의 주고받는
인사는 슬펐다
울기도 안타까운
잊어야 할 아쉬움
원점으로 돌아가는 0시처럼
사랑아 안녕
3. 노래 감상(유튜브)
[배호 노래]
[임영웅 노래]
[전자 오르간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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