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른말은 무엇일까요?
○ 요즈음 농촌에는 일손이 (달려, 딸려)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 할머니는 아파트보다 마당이 (달린, 딸린) 단독주택에 사고 싶어 하신다.
2. 달리다, 달린
'달리다'는 '(무엇이) 뒤를 잇대지 못할 정도로 모자라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물자가 달려 공장을 가동할 수가 없다' '공급량이 달리니 당연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와 같이 쓰입니다.
또 '(힘이나 재주가) 어떤 일을 하기에 미치지 못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운이 달리다' '힘이 달려 더는 못 걷겠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달리다'는 '물건을 일정한 곳에 붙이다' 또는 '물건을 일정한 곳에 걸거나 매어놓다'라는 뜻이 있는 '달다'의 피동사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점퍼에 달린 후드'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흔히 '달리다'를 강하고 단단한 느낌이 드는 된소리로 잘못 발음해 '딸리다'로 말하는 사람이 많죠. 그렇다 보니 글에서도 '달리다'를 '딸리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예사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소리 나는 대로 'ㄲ, ㄸ, ㅃ, ㅆ, ㅉ'으로 발음하는 현상을 '된소리 되기'라고 합니다. '국밥'을 '국빱'으로 발음하는 것처럼 말이죠.
3. 딸리다, 딸린
'딸리다'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속하거나 붙어 있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 집에는 넓은 뒤뜰이 딸려 있다'와 같이 쓰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 어떤 부류에) 관계되어 속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염소는 솟과에 딸린 동물이다', '영업부에는 세 팀이 딸려 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예문〉
창업 자금이 달려 만기를 1년 앞두고 예금을 해약하자니 너무 아쉽다.
경기에 진 것이 운 때문이라고 아쉬워하지만 사실 실력이 달려서 진 것이다.
고모는 애 셋 딸린 주부인데도 틈나는 대로 마을 회관에 가서 봉사 활동을 한다.
그 업체에는 5000명이나 되는 직접 고용 인력이 딸려 있어 폐업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조선일보, 202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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