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즐거워야 할 명절에 마음이 편치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 등은 많은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추석명절을 계기로 심기일전했으면 좋겠습니다.
1. 추석명절이란?
추석은 음력 15일로 한가위, 중추절 등으로 불리며, 삼국시대 초기부터 이어오던 우리나라의 고유 명절입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차례, 성묘를 지내며 조상에게 예를 다하며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가족, 친지, 마을사람과 함께 놀이를 즐기며 음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러나 산업사회에 들어오면서 의례와 행사 등은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그러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은 그대로 남아 있어 추석이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합니다.
추석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는 첫 번째 일은 차례를 지내는 일입니다. 주부에 의해서 수일 전부터 미리 준비한 제물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냅니다.
이 때에 설날과는 달리 흰 떡국 대신 햅쌀로 밥을 짓고 햅쌀로 술을 빚고 햇곡식으로 송편 등을 만들어서 제사음식을 준비하고 차례를 지내는 것이 상례입니다.
가을 수확을 하면 햇곡식을 조상에게 먼저 천신(薦新)한 다음에 사람이 먹는데 추석 차례가 천신을 겸하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차례가 끝나면 차례에 올렸던 음식으로 온 가족이 음복(飮福)을 합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조상의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하는데, 추석에 앞서 낫을 갈아 가지고 산소에 가서 풀을 깎는 벌초를 합니다.
여름동안 자란 풀이 무성하고 시들어 산불이라도 나면 무덤이 타게 되므로 미리 풀을 베어주는 것입니다.
어쩌다 추석이 되어도 벌초를 하지 않은 무덤은 자손이 없어 임자 없는 무덤이거나 자손은 있어도 불효하여 조상의 무덤을 돌보지 않는 경우여서 남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2. 추석음식
천고마비의 좋은 절기에 새 곡식과 햇과일이 나와 만물이 풍성하며,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실감됩니다.
《동국세시기》에는 송편·시루떡·인절미·밤단자를 시절음식으로 꼽았는데, 송편은 대표적인 추석음식입니다.
전하는 말로는 송편을 예쁘게 잘 빚어야 시집을 잘 간다고 하여, 여성들은 예쁜 손자국을 내며 반월형의 송편에 꿀·밤·깨·콩 등을 넣어 맛있게 쪄냈으며,
이때 솔잎을 깔아 맛으로만 먹은 것이 아니고 후각적 향기와 시각적인 멋도 즐겼습니다.
《농가월령가》에도 신도주(新稻酒)·오례송편·박나물·토란국 등을 이때의 시식이라 노래했으며, 송이국·고지국도 영동 지방에서는 별식으로 먹습니다.
3. 햇곡식, 햅쌀(우리말)
추석이면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햇곡식, 햅살 등 올해 수확한 것을 말하는데 우리말 맞춤법에 혼선이 있기도 해서 바른 표기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추석에는 햇곡과 햇과일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해왔습니다."
위 예문에 나오는 ‘햇곡’은 무슨 뜻일까요? ‘그해에 새로 난 곡식’을 뜻하는 말로, 같은 말에는 ‘햇곡식’ ‘신곡(新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가족은 햇곡으로 송편을 빚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햇'은 접두사로 ‘그해에 새로 난’의 뜻을 더하는 말이랍니다. ‘햇과일, 햇감자, 햇양파’와 같이 쓰입니다.
또 ‘얼마 되지 않은’의 뜻을 더하는 말로 ‘햇병아리, 햇비둘기’와 같이 써기도 합니다.
'햇'과 같이 ‘그해에 새로 난’ 이라는 뜻을 가진 형태의 단어는 '해'와 '햅'이 있습니다.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시작하는 일부 명사 앞에서는 ‘해콩, 해팥, 해쑥’과 같이 '햇' 대신 '해'가 쓰입니다.
또 ‘햅쌀, 햅쌀밥’처럼 '쌀'의 앞에는 '햅'이 쓰인답니다. 따라서 ‘햇쌀’이나 ‘해쌀’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참고로 ‘햅쌀’과 비슷한 말은 ‘신미(新米)’, 반대말은 ‘묵은쌀’이나 ‘구미(舊米)’ ‘진미(陳米)’가 있습니다.
※ 옳은 표현 예문
○ 추석날 아침은 햇곡으로 빚은
송편으로 차례를 지내요.
○ 청정 해콩만을 엄선하여 만든
순두부찌개가 일품이다.
○ 대구에 사는 부부가 추석을
맞이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햅쌀 600포를 기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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